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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양홍석, "승리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양홍석이 팀의 연패 탈출에 큰 기여를 했다.

양홍석(부산 KT)은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출전,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양홍석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4연패를 끊었다.

지난해 52경기에 나서 경기당 13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한 양홍석은 올시즌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하더라도 경기당 7.6점 4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이날은 달랐다. 1쿼터에만 9점을 올린 양홍석은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23점을 올렸다. 이는 10월 12일 서울 삼성전 이후 시즌 2번째 20득점 이상 경기다. 여기에 리바운드도 7개 곁들였다.

경기 후 양홍석은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또 4연패를 끊은 것 뿐만 아니라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경기인 것 같다. 승리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라고 이날 경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대팀의 견제를 체감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아무래도 조금 느낀다"라며 "내 장점이 리바운드인데 공격 리바운드를 들어갈 때도 몸 싸움이 심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KT 사령탑 서동철 감독은 최근 양홍석에 대해 주문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단순히 득점만 많이 한다고 큰 선수가 아니다. 양홍석은 여러가지를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홍석은 "감독님께서 잔소리가 많이 느셨다"라고 웃은 뒤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시는 것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채워서 지적 받지 않도록 하겠다. 아무래도 내가 수비쪽에 공헌이 많이 없기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양홍석은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프로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기록. 이에 대해 그는 "이전에도 몇 번 경험을 해봤다. 이전 경기부터 오늘 경기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고 트레이너 형들이 신경을 많이 써줘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KT 양홍석.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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