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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겪었던 이대성 “나락으로 떨어졌던 느낌, 많이 좋아졌다”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약 2주 만에 치른 복귀전서 존재감을 과시, 팀의 첫 승에 기여했다.

이대성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6분 48초 동안 1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5개 가운데 2개 성공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총 1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개막 3연패에서 탈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대성은 경기종료 후 “프로 데뷔 후 이렇게 1승이 어렵게 느껴졌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이대성이 지난 5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개막전 이후 치른 첫 경기였다. 이대성은 그간 가래톳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졌던 터. 뿐만 아니라 번아웃 증후군까지 겪었다.

이대성은 “여러 가지가 겹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의사선생님이 ‘번아웃’ 증상인 것 같다고 하셨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다 보니 부상도 생겼던 것 같다. 하지만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쉴 수 있었다. 2주간 푹 쉬었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어 “번아웃은 정신적인 문제다.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마음의 병이 생겼다. 원래 농구가 안 풀릴 땐 더 일찍 일어나 운동하며 극복했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안 되더라.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농구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2주 동안 푹 쉬어서인지 주위에서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대성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덕분에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 이대성은 “2주 전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졌다. 바다 한 가운데에 손만 나와 있는 사진 있지 않나. 당시 내 마음이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 많이 웃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이대성.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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