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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 'PO 타율만 .533' 이정후가 키움의 KS행 이끌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키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끈 것은 바로 이정후(21)의 '요술방망이'였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10-1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적지에서 2승을 챙겼지만 어떻게든 빨리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지난 해 키움은 적지에서 2패를 당한 뒤 홈에서 2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 간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올해 3차전의 성패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왔다.

염경엽 SK 감독은 "오늘(17일)은 선취점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이 짚은 키포인트대로 이날 경기에서는 선취점을 뽑은 팀이 기선제압에 성공하고 그 기세를 이어 대승을 가져갔다.

그 팀은 SK가 아닌 키움이었다. 1회말 좌전 2루타로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헨리 소사의 149km 직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아웃이라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할 수 있었다.

키움이 4-1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는 이정후가 우전 안타를 날려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자 SK는 하는 수 없이 박병호를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채우는 만루 작전을 펼 수밖에 없었다. 키움은 5회말 공격에서만 대거 5득점을 올리는 '빅 이닝'을 연출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만 타율 .533(15타수 8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한국시리즈 진출의 주역이 됐다.

2017년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정후는 해가 거듭할 수록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00안타에 도전할 정도로 절정에 달한 컨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안타만 193개를 터뜨리며 타율 .336를 마크, 최다안타 부문 2위와 타격 부문 4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를 마치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 이정후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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