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거미, 발라드 여왕의 쿨한 입담…내공 쏟아낸 180분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말 솜씨 좋은 발라드의 여왕 거미. 관객들은 그의 쿨한 매력에 풍덩 빠졌다.

거미는 15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이틀간 열리는 2019 거미 투어 콘서트 'This is Gummy'의 첫 째날 공연에 2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날 공연은 '그대 돌아요면' '날 그만 잊어요' '기억상실'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등 '거미표 발라드'로 불리는 대표곡들을 비롯해 '흐린 기억속의 그대'(현진영) '쿵따리샤바라'(클론) '흔들어 주세요'(철싸) 등 발랄한 곡으로 변화를 주면서 약 세 시간을 금세 흘려보냈다.

처음 두 곡을 부른 뒤 마이크를 잡은 거미는 'This is Gummy'라는 공연명에 대해 "그동안 제가 많은 공연을 해왔는데 좋았던 점들을 모아봤다"며 "베스트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아마 제 공연이 처음이시고 또는 제 음악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시더라도 한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곡들로 채웠다"고 소개했다.

이별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이별' '미안' '아픔' '이해' 네 단계로 나눠져 거미의 명곡들이 불려졌다. 거미는 짙고 성숙한 목소리로 한 곡, 한 곡 정성껏 노래하며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거미는 슬픈 노래를 부른 뒤에도 곡 사이사이 이어지는 토크에서 수려한 입담으로 관객들의 광대를 들썩거리게 했다. 그런 뒤에도 금세 슬픔에 빠지며 자신의 음악 팬들을 특별한 감상에 젖게 했다.

또 거미는 신청곡을 받아 무반주 라이브를 들려주는가 하면,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 '기억상실'을 함께 부를 도전자를 찾아 나서며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게스트로는 그룹 셀럽파이브가 나와 큰 웃음을 선물했다. 무대 아래서 그들의 활약을 지켜본 거미는 "제 공연에서 안영미 씨의 그 춤(가슴춤)을 라이브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거미는 마지막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초반 어색하고 부끄럽고 서먹서먹하던 우리 사이가 조금 친해진 느낌"이라며 뜨겁게 호응해준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거미의 전국투어 'This is GUMMY'는 청주를 시작으로 성황리에 순항 중이며 서울을 거쳐 부산, 대구, 창원, 제주도, 전주 등으로 이어진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