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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터지니 마운드가 꼬이네' 한화의 엇박자 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모처럼 한화 타선이 춤을 췄다. "타선만 터지면 좋겠는데"라고 입버릇처럼 말한 한용덕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 하지만 그것이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7-8로 역전패했다.

장단 11안타가 터지고 7점이나(?) 뽑으면서 오랜만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한화 타선. 1회초부터 제라드 호잉의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고 2회초 정은원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0으로 리드할 때만 해도 승리에 대한 희망을 가질 만했다.

그런데 엇박자로 한화가 꼬이고 말았다. 믿었던 '토종 에이스' 장민재가 무너진 것. 장민재는 이날 홈런 2방을 맞았는데 모두 130km대 직구가 통하지 않으면서 5이닝 5실점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7회초 5-5 동점을 깨뜨린 이성열의 좌중월 솔로홈런이 터졌고 장진혁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까지 터뜨려 7-5 리드를 잡은 것이다.

한화는 7회말 좌타자 서건창을 대비해 박주홍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박주홍은 볼만 남발하다 결국 볼넷을 내주고 물러났다. 안영명이 올라와 김하성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이정후의 포수 희생번트를 지켜본 뒤 이태양과 바뀌었다. 어찌 보면 한화의 승부수였다. 포수도 최재훈을 투입하면서 어떻게든 2점 리드를 지키려 했다.

제리 샌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지만 결국 김규민과 장영석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7-8로 역전을 허용한 것은 한화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장면이었다. 뒤늦게 박상원이 나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회를 기약했으나 끝내 한화에게 기적은 없었다.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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