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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3억5천만' CWS 대신 '3억' SD 택한 이유는?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총액보다 보장 금액에 무게를 둔 결과였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매니 마차도(27)의 최종 행선지가 샌디에이고로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미국 복수 언론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달러(약 3385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체검사가 남아있으며 5년 이후 옵트아웃 권한이 포함됐다.

계약 직후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SNS를 통해 이번 계약의 전말을 공개했다. 최근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등 세 팀이 마차도의 최종 행선지 후보로 언급된 가운데 실제 화이트삭스는 8년 2억5천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총액 규모는 3억5천만달러로 샌디에이고를 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는 매년 걸린 인센티브와 옵션을 모두 충족했을 때의 금액이었다. 마차도는 순수 3억달러를 보장해준 샌디에이고를 택했다.

화이트삭스의 마차도를 향한 구애는 남달랐다. 오프시즌 마차도의 처남인 욘더 알론소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뒤 지난달 초에는 마차도의 절친으로 알려진 존 제이를 1년 400만달러에 품었다.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마차도를 영입하기 위한 구단의 전방위 압박”이라며 “마차도가 절친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돈 이외의 우대 조건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결국 인맥보다는 돈이었다. 보장금액이 많은 샌디에이고가 최종 승자가 됐다.

MLB.com, CBS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미국 프로스포츠 FA 계약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마차도는 종전 최대였던 2007년 12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0년 2억7천5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매니 마차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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