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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인터뷰①] '복면가왕' 손승연 "故종현의 '혜야', 꼭 부르고 싶었던 노래"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손승연은 18주라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숨겨야 했다. MBC '복면가왕'에서 동방불패로 무적의 8연승을 이어나간 그는 '괴물보컬'이라는 별칭을 스스로 증명했다.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저라는 사람을 알아볼까 궁금했어요. 그동안 목소리가 평이하다는 평이 많아서 복면을 쓰면 못 알아보지 않을까 걱정했죠. 근데 출연하자마자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여기저기 연락이 와서 놀라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어요."

손승연은 18주 동안 자신의 출연을 숨겨야 했다. 누리꾼들 역시 동방불패의 정체를 짐작했지만 복면을 벗기 전까지 확신할 수 없었다. 손승연은 "다들 저냐고 물으셔서 모른 척할 수 밖에 없었다.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제작진이 가족들에게도 비밀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어떻게 숨겨요?(웃음) 가족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더라고요. 손승연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안심도 되고 한편으로는 그동안 열심히 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뿌듯하기도 햇어요."

이제 정체를 밝힌 손승연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SNS 업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첫 도전했던 날은 집에 돌아와 기진맥진했어요. 당시 가왕이 누군지 알지 못했고 준비할 수 있는 정보가 적어서 정말 긴장되더라고요. 다음날 장염이 났을 정도예요. 처음에는 일단 가왕만 되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소향이 세운 6연승을 깨니까 사람들이 하현우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 가져주셨어요. 사실 8연승까지 할 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손승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곡으로 故 종현의 곡 '혜야'를 꼽았다. 그는 "평소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다. 꼭 부르고 싶고 들려주고 싶었던 노래였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좋은 곡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불렀다"며 "'셜록'도 그렇고 샤이니의 곡을 여러번 불러서 다들 저를 샤이니월드로 아시더라. 평소 샤이니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승연은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가수 지세희를 꼽았다. 그는 "평소 굉장히 친하다. 전날도 통화를 했다. 근데 노래를 들었는데 평소 스타일과 달라서 듣자마자 위협적이라고 느꼈다"며 "지세희 언니라고 생각 못 했다. 배신감까지 들었다"며 웃었다.

[사진 = 투애니포스트릿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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