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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LIVE] 홈팀 러시아의 기세, 이집트도 삼켰다

[마이데일리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종국 기자]개최국 러시아가 월드컵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20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2차전에서 이집트에 3-1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했던 러시아는 사실상 16강행을 확정하게 됐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홈이점을 확실하게 누리고 있다. 러시아 홈관중들의 거센 응원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는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지만 홈팬들의 응원은 그치지 않았고 결국 후반 4분 이집트 파티의 자책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파티는 러시아의 조브닌이 골문앞으로 강하게 때린 볼을 걷어내려 했지만 자신의 발에 맞은 볼이 골문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러시아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경기에 나서는 이집트 선수단을 위축하기에 충분했다. 이집트는 자책골 이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러시아는 후반 14분 체리세프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17분에는 주바가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러시아는 2경기서 8골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집트는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살라(리버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와의 힘대결에서 밀리며 패배를 당했다.

러시아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A매치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보였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역대 최저인 70위까지 하락했다. 러시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던 것도 16년전 일이었다. 러시아 자국 내에서도 이번 대회 16강행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가 많았다.

러시아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초반 2경기서 잇단 선전을 펼치며 러시아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이고 있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집트도 완파한 가운데 소련 시절이던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무려 32년 만의 월드컵 16강행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 대표팀의 기대 이상의 선전에 이집트전 종료 휘슬이 올린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은 관중의 함성 소리가 가득했고 러시아 대표팀 선수단 역시 필드위에서 기쁨을 나누며 이번 대회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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