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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격파’ 고무된 日 언론 “사란스크의 기적!”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사란스크의 기적이 일어났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 고무된 일본언론의 반응이었다.

일본은 지난 19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일본은 폴란드를 제압한 세네갈과 함께 H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6분 카가와가 카를로스 산체스의 퇴장 속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한 일본은 전반 39분 퀸테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수적 우위 속에 후반 들어 공격 빈도를 높였고, 후반 28분 나온 오사코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콜롬비아를 격파했다.

FIFA 랭킹 61위 일본의 FIFA 랭킹 16위 콜롬비아 격파. 분명 이변이었다.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약 2개월 앞둔 시점에 3년 동안 대표팀을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를 경질, 니시노 아키라 신임 감독을 임명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를 겪었던 터. 대회를 코앞에 두고 감독이 바뀐 부분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은 우려를 잠재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일본언론도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조별예선이 열린 도시명을 빗대 “‘사란스크의 기적’이 일어났다. 니시노 감독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사령탑을 맡아 브라질전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마이애미의 기적’을 연출했던 감독이 22년 뒤 ‘사란스크의 기적’까지 이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치호치’는 콜롬비아전을 “역사적 승리”이라고 표현하는 한편, 스웨덴에 패한 한국의 온라인 반응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은 스웨덴전에서 비디오판독(VAR)에 의한 페널티킥을 허용해 패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주심을 규탄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선수들에게 협박에 가까운 글도 남기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체 추월에서 한 선수의 대표 박탈을 요구하는 글이 넘치는 소동도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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