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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평창] ‘진퇴양난’ 女 팀 추월 대표팀, 7·8위전 출전하나?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그야말로 뿌연 안개와 같은 형국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최종전에 출전할지, 출전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현재로선 가늠하기가 힘들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54분 폴란드를 상대로 7·8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어디까지나 공식일정표에 표기된 경기일 뿐이다.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속단할 수가 없다.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9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게 문제는 아니었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게 스포츠의 이치. 다만,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경기내용에서 의문점을 남겼고, 후속 대처는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노선영이 앞선에 있는 김보름, 박지우와 상당한 격차를 보인 끝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원들의 단결력이 중요한 팀 추월 종목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김보름은 경기종료 직후 인터뷰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코멘트를 남겼고, 지난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백철기 감독과 함께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7·8위전에서 맞붙는 폴란드 역시 ‘왕따 논란’에 시달리는 팀이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느냐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은 감기몸살에 걸려서 기자회견에 오지 못했다. 몸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선수로 박승희가 있지만, 백철기 감독은 “선발전 순위대로 출전해야 하는 규정상 (박승희는)안 된다”라며 선을 그었다.

기권이라는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하는 셈이다. 빙상연맹은 일단 7·8위 결정전을 치르는 쪽으로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퇴양난’이다. 어쩌면 올림픽이라는 축제에서 홈팀이 홈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으며 경기를 치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뒤숭숭한 상황에 놓였지만, 이외의 종목 선수들은 실력 발휘에 나선다. 특히 대조를 이루는 팀이 있다. 김민석, 이승훈, 정재원, 주형준으로 구성된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오후 8시 22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결승을 치른다.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분열된 모습을 보인 반면,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예선에서 승승장구했다. 예선을 1위로 마쳐 준결승에서 뉴질랜드와 맞붙게 된 것. 뉴질랜드를 제압해 은메달을 확보하게 되면, 네덜란드-노르웨이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객관적 전력상 네덜란드와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네덜란드와 결승에서 맞대결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했던 터.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남자 팀 추월 대표팀으로선 설욕전의 의미가 더해진 일전을 치르게 된다.

일찌감치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컬링 여자 대표팀은 오전 9시 5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과 예선전을 치르며, 오후 8시 5분에는 덴마크를 상대로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4강 진출을 결정지었지만, 아직 4강 대진표는 결정되지 않은 터. 컬링 여자 대표팀으로선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예선을 마쳐야 4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메달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선 예선 최종일에 열리는 2경기에서도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하는 셈이다. 4강 진출에 실패한 컬링 남자 대표팀은 오후 2시 5분 일본을 상대로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밖에 유망주 이민식이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예선을 치르는 가운데, 김하늘과 최다빈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김민성, 김유란은 봅슬레이 여자 2인승 3~4차 주행에 나선다. 크로스 컨트리에서는 김 마그너스와 김은호(이하 남자), 이채원과 주혜리(이하 여자)가 각각 팀 스프린트 프리 준결승을 치른다.

[여자 팀 추월 대표팀(상), 남자 팀 추월 대표팀(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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