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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②] 태민 "'더유닛', 내게도 자극제…친구 김티모테오 만나 눈물났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김나라 기자] 태민. 그룹 샤이니의 막내로 열다섯 어린 나이에 데뷔해, 지금은 어엿한 솔로 가수로 성장한 K팝 스타 스물다섯 이태민.

초등학생 때 춤의 매력에 빠져들어 가수의 꿈을 키우고,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선 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하던 소년. 태민의 데뷔 10년을 마이데일리가 창간 기념에 맞춰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눴다.

▲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에서 태민은 멘토 역할로 출연 중이다. 멘토들 중 나이는 어린 편이지만, 데뷔 10년차 베테랑답게 출연자들을 향해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 때로는 냉철한 평가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다만 태민이 절친 김티모테오를 '더 유닛'에서 마주했을 때만큼은 그도 뜨거운 눈물을 참지 못했다.

- '더 유닛'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처음에는 거절했다. 제가 누굴 평가할 만한 자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 형이 너무 좋게 이야기해주셔서 출연하게 됐는데, 나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나도 좋은 것을 배우고 저도 자극제가 되었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공감할 수 있던 부분도 많았다."

- '더 유닛'을 하며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책임을 가지고 더 욕심 내서 더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한다. 자기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후배들이 태민을 롤모델로 많이 언급하던데.

"신기하더라. 어느덧 10년차가 되긴 했지만 오래 됐다는 실감이 안 났다. 근데 지금 데뷔한 친구들이 저희의 활동 모습을 보며 자라고, 성인이 돼서 샤이니의 무대를 보며 꿈을 꿨다는 이야기를 하면 묘하고 기쁘다. 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 10년차의 책임감이 있나.

"음악방송에 나가면 제가 제일 선배일 때가 있다. 저보다 어린 친구들, 또 열심히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 그 친구들한테 무언가 더 보여주고, 제가 가수로서 가진 자부심을 다른 가수들도 가지길 바랐다. 지금은 가수가 아닌 분들 중에도 노래나 춤을 정말 잘하는 분들이 많다. 현역 가수라면 무언가 무기가 필요하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 '더 유닛'에서 친구 김티모테오를 보고 울었다.

"정말 너무나 친한 친구다. 예전부터 고민상담을 많이 해왔고, 서로 잘됐으면 좋겠다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였다. 저는 그래도 금방 샤이니를 하면서 인지도가 생겼지만, 그 친구는 공백기도 많았고 데뷔도 늦게 했다. 지켜보면서 늘 안타까웠다. 그렇게 잘하는 친구가 빛을 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이 '더 유닛'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이 난 것 같다."

- 눈물이 없기로 유명하지 않나.

"요새 눈물이 많아졌다(웃음). 원래 울컥해도 잘 참았다. 근데 요즘은 안 참아지더라. 올해 들어서 감수성이 풍부해졌나 보다. 그래서인지 요즘 착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하하."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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