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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 'PS 통산 첫 승' 함덕주, 2년 전과는 다르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2년 전과는 다르다.

두산 함덕주는 원주고를 졸업하고 2013년에 입단했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중간계투로 중용, 68경기서 7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맹활약했다. 당시 두산 중간계투는 여러 사정으로 어지러웠다. 그러나 함덕주만큼은 안정된 투구로 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함덕주에게 생애 첫 가을야구였던 2015년 포스트시즌은 악몽이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평균자책점 9.00. 플레이오프 2경기서 1이닝 5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45.00이었다. 한국시리즈서도 1경기서 1이닝 2자책하며 평균자책점 54.00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함덕주를 메인 셋업맨으로 사용했으나. 거듭된 실패로 한국시리즈서는 사실상 제대로 중용되지 못했다. 그리고 함덕주는 2016년을 사실상 쉬어갔다. 통합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함덕주의 지분은 없었다.

그리고 2017년. 알다시피 함덕주는 5선발투수로 환골탈태했다. 중간계투 시절 패스트볼+슬라이더 투구에 익숙했지만, 선발로 자리잡은 올 시즌 체인지업까지 던지며 리그에서 꽤 안정적인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35경기서 9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3.67. 전반기 막판, 시즌 막판 중간계투로 돌아섰으나 사실상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냈다.

함덕주는 2017년 가을야구서 2년만에 중용됐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함덕주를 마무리 김강률 앞에, 가장 중요한 상황서 나서는 메인 셋업맨으로 낙점했다. 정규시즌 막판 검증을 마쳤다. 극심한 순위다툼서 함덕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가을야구서 2년 전의 악몽을 완벽히 씻어냈다.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NC 타자들에게 많이 얻어맞았다. 그러나 함덕주는 플레이오프 1차전서 1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2차전서는 1⅓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 마침내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따냈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으로부터 4회말 무사 1루서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첫 타자 노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1루에서 태그업을 하지 않고 2루 진루를 시도한 박민우마저 횡사시켰다.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재비어 스크럭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에는 깔끔한 삼자범퇴. 6회말에도 대타 지석훈과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과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 감독은 "이기든 지든 일단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에는 덕주부터 올릴 것이다. 포기할 수 있는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리고 말했다. 그만큼 함덕주에 대한 믿음이 크다. 함덕주도 김 감독의 신뢰에 100% 보답하고 있다.

[함덕주.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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