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이사강 "'가을동화' 송혜교役 내가 했으면…" 표창원 "옆에 송중기 있을수도"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이 과거 윤석호 감독에게 KBS2 드라마 '가을동화'(2000년) 러브콜을 받았다고 최초 고백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박소현은 이사강에게 "윤석호 감독이 '가을동화' 여주인공 역으로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고? 송혜교 전이냐 후냐?"고 물었다.

이에 이사강은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드라마 '학교' 오디션을 봤다. 사실 배우가 되려는 마음은 없었는데 가라니까 갔다. 그런데 붙었다고 오라고 하더라. 하지만 어학연수 가야 된다고 안 가고 영국으로 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호 감독님이 '학교' 오디션 때부터 생각을 했었다고 집으로 전화를 했더라. '굉장히 어마어마한 드라마야! 네가 본 드라마와는 차원이 달라'라며 내용을 설명해주더라고. 그런데 내가 그 때 들었을 때는 그렇게 차원이 다른 거 같진 않았다. 왜냐면 여자 주인공이 청순하고, 예쁘고, 비련의 여주인공이고"라고 털어놓은 이사강.

그는 "그리고 그걸 다 떠나서 나는 연기에 관심이 없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깊이 생각 안 하고 '감독님 후배의 길을 걸으려고 하고 있다'고 그랬더니 '내가 내일 전화할 테니까 한 번 더 생각해 봐라. 일주일 내내 전화할 거다. 정말 네가 생각을 해본다면 주인공 이름도 사강으로 지어주겠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윤석호 감독에게 발탁돼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박소현은 "보통 그렇게까지 안 잡아. 아무한테나 그러지 않거든. 진짜"라고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이사강은 "나중에 '가을동화'가 나왔는데 보니까 난 나를 위한 선택만 옳은 건 줄 알았는데 한국을 위해서 진짜 옳은 선택이었다. 나 때문에 자칫 한류의 역사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고 자신의 연기력을 디스 했고, 표창원은 "그랬으면 옆에 송중기가 있을 수도 있지"라고 위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