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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포커스]‘닥터 스트레인지’, “틸다 스윈튼 캐스팅은 중국시장 때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는 티베트인 신비주의자 ‘에인션트 원’ 캐릭터를 틸다 스윈튼에 맡겼다. 원작 코믹북에서 에이션트 원은 흰 수염이 있는 남성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젠더 체인지가 일어났다. 왜 그랬을까.

스콧 데릭슨 감독, 존 스파이츠와 오랫동안 각본을 집필한 C. 로버트 카길은 24일(현지시간) 유튜브 팟캐스트 ‘더블 토스티드’에 출연해 틸다 스윈트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에인션트 원은 마블의 코바야시 마루(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블 역사에서 그와같이 절대적으로 이길 수 없는 문화적 지뢰는 없다. 에인션트 원은 티베트인이다. 티베트인을 출연시키면 중국 정부가 ‘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시장 중 하나가 어디인줄 알아? 당신의 정치적 결정 때문에 당신 영화를 보여주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문제에 민감하다. 영화에서 에인션트 원을 원작대로 티베트인으로 설정한다면 중국이 개봉 불가 방침을 내릴 수도 있다. 세계 제2의 영화시장인 중국을 버리고 슈퍼 히어로 무비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원작 코믹북에서 스트레인지는 티베트에서 신비로운 마법사 에인션트 원을 만난다. 스트레인지는 의사이자 과학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마법을 믿지 많았다. 그러나 에인션트 원의 제자인 모르도 남작이 스승을 살해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모르도는 스트레인지에게 마법을 걸어 스승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 이 일을 통해 스트레인지는 마법이 실재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싸워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트레인지는 곧 에인션트 원의 제자가 되고, 에인션트 원은 스트레인지에 걸려 있던 모르도의 마법을 풀어주면서 이미 모르도의 음모를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스트레인지는 에인션트 원의 새 후계자가 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외과의사 닥터 스테판 스트레인지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에 마술의 숨겨진 세계와 대체 차원들(alternate dimensions)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외에 치웨텔 에지오프(모르도 남작 역), 틸다 스윈튼, 매즈 미켈슨이 출연한다. 매즈 미켈슨은 섬뜩한 악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유체이탈, 공간 이동 및 다양한 마법 주문을 구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술 실력도 뛰어나다. 이 영화는 마블의 세계를 초자연의 세계로 확장시키는 교두보가 되는 작품이다.

10월 말 개봉 예정.

[사진 제공 = 마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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