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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시'의 열린 결말, 김현석 감독 직접 입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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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열한시'의 김현석 감독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밝혔다.

'열한시'는 내일 오전 11시로 시간 이동에 성공한 연구원들이 24시간이 기록된 CCTV 속에서 죽음을 목격, 그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추적하는 타임스릴러 영화다.

영화 속 인물들은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CCTV에 기록된 화면과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건에 좌절하고 미쳐간다. 이는 영화의 스릴과 긴장감을 더하는 장면들.

특히 엔딩 장면에 흐르는 지완(최다니엘)의 마지막 대사 "우석(정재영)이 형이 미래를 바꾼 걸까?"라는 말이 결말에 대한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이에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열한시'를 검색하면 '열한시 결말'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뜰 정도.

논란의 쟁점이 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우석이 죽이려는 상대가 자기 자신인지를 알고 있는지 아니면 지완 혹은 다른 누군가라고 생각한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두 번째 쟁점은 연구소가 폭발하는 순간 우석이 미래를 바꾼 것인지 아니면 그것조차 정해진 미래였던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이에 김현석 감독은 "현장에서 정재영 씨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사실 난 미래를 바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똑같은 장면이더라도 경우에 따라, CCTV 속 우석이 기절해 있다고 생각하면 미래가 바뀐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원래 엔딩 장면의 지완 대사는 '미래를 바꿨어' 였는데, '우석이 형이 미래를 바꾼 걸까?'로 끝내게 됐다. 이렇게 보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맛을 즐기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한시'는 시간 이동 소재와 스릴러를 접목시킨 작품으로 배우 정재영, 최다니엘, 김옥빈 등이 출연했다.

[김현석 감독과 영화 '열한시' 스틸컷(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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