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日최고 무대서 3시간…7만 2천 관객 홀렸다 (종합)

13-08-19 08:02

해외가수 최초로 닛산 스타디움 공연 개최…이틀간 14만 4천여 관객 동원



[마이데일리 = 요코하마(일본) 최지예 기자] 7만 2천명의 두 눈이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를 향하고 있었다. 닛산 스타디움에 자리한 수 많은 관객들은 동방신기의 음악, 손 끝부터 숨소리까지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그 반짝이는 눈 안에 담으려는 듯 했다. 동방신기는 4개의 대형 스크린 뿐만 아니라 7만 2천명의 팬들 눈 속에서 살아 움직였다. 때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부서질 듯한 열정으로 춤을 추며 혼신의 땀을 뿜어냈다.



동방신기는 17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5대 돔투어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동방신기 LIVE TOUR 2013 TIME)’의 피날레 공연을 펼쳤다. 이날 동방신기는 가수라면 누구에게나 꿈이 될 법한 무대에서 다시 없을 최선의 무대를, 그래서 최고의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동방신기의 5대 돔 투어를 장식한 닛산 스타디움에서의 피날레 공연은 여러 모로 기존의 콘서트와는 달랐다. 가장 먼저, 7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규모는 역대 최고였고 일본 스태프들과 이뤄낸 무대 연출, 라이브 밴드 연주, 시간으로 하나 된 콘셉트 또한 일품이었다. 무엇보다 3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가장 빛을 발했던 것은 노력과 땀방울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동방신기 그 이름이었다.



▲ 역대 최고 규모 7만 2천 관객 동원…원동력은 다양한 팬 층



이날 7만 2천석의 닛산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동방신기의 콘서트에는 역대 최대의 규모만큼 다양한 팬 층이 자리했다. 10대와 20대 소녀 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흰 머리의 노부인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이하게 가족 단위의 관객들과 연인, 부부도 있었다.



부부인 아베 아츠시(42, 남)와 아베 마나(42, 여)는 “이 곳 닛산 스타디움에 와 보니 굉장히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 곳에서 동방신기가 콘서트를 하니 굉장히 기대된다. 일본 콘서트는 이미 여러 번 본 적이 있는 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열리는 동방신기 콘서트도 가보고 싶다”며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귀엽고, 멋있고, 춤은 물론 노래까지 모두 완벽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부인의 영향으로 좋아하게 됐는데, 특히 남성 팬들도 많아서 좋고, 동방신기가 남성 팬들도 많이 챙겨주어서 더 좋다”고 입을 모았다.



노부인인 가미야우치 에이코(66, 여)는 “동방신기의 오랜 팬이다. 특히 유노윤호를 조금 더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나 같은 세대들이 좋아할만한 ‘성실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윤호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고 힐링된다”며 “지금은 딸과 함께 같이 자리를 예약했고, 나머지 4명의 가족들도 다른 곳에 자리를 잡고 이번 콘서트를 보러 함께 왔다. 우리 가족 모두가 동방신기 팬이다”고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동방신기가 규모 면에서 최대 수준을 자랑하는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기획한 것은 폭 넓은 팬 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단편적으로 10대 여자나, 20,30대 젊은 층의 관객들만으로는 이 넓은 스타디움을 채우기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동방신기가 닛산 스타디움에 오른 것은 그 자체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본 내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그룹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 차원이 다른 무대 연출…라이브 밴드, 무대 장치, 시계



동방신기 일본 정규 앨범 ‘타임(TIME)’ 수록곡 ‘페이티드(FATED)’로 포문을 연 콘서트는 ‘안드로이드(ANDROID)’, ‘슈퍼스타(SUPERSTAR)’, ‘퍼플 라인(Purple Line)’, ‘휴머노이즈(HUMANOIDS)’, ‘랏 탓 탓(Rat Tat Tat)’, 등 총 29곡의 노래가 라이브로 울려펴졌다.



이 중에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이번 콘서트를 위해 솔로 무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티 스타일(T style)’, ‘록 위드 유(Rock with you)’도 포함됐다. 솔로 무대를 통해 유노윤호는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선보였다. 흡사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연상케 했다. 이어진 ‘록 위드 유’의 무대에서 최강창민은 엄청난 록 스피릿을 발산하며 록스타로 변신해 많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의 무대가 더욱 빛났던 배경에는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사운드가 있었다. 콘서트에는 일본 정상급 세션이 참여해 신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연 내내 라이브로 밴드 연주를 한 세션들은 일본 정상급 뮤지션들이며, 이번 5대 돔 투어를 같이 해 왔다. 공연 전 곡을 라이브 반주로 함께 해 콘서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들과 이 공연을 함께 준비해 왔고, 오랜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세션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재미는 동방신기가 타임캡슐을 타고 등장하는가 하면, 모노레일을 타고 많은 관객들에 가까이 다가가는 등 스타디움에 공연장에 맞춘 무대 장치였다. 큰 규모 대신 관객들과 거리가 가깝지 않았던 이번 공연의 특성상 동방신기는 독특한 무대 장치와 효과를 통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을 하나로 이끌었던 특별한 장치는 ‘시계’였다. ‘타임’이라는 이번 공연의 주제에 맞게 동방신기는 모든 팬들에게 시계를 선물로 마련했다. 이 시계는 평소에는 동방신기 고유의 색인 빨간색의 빛을 발하지만, 공연장 측에서 센서를 조정하면 다양한 색깔로 발광된다. 7만 2천명의 관객들이 찬 시계가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보라색, 푸른색, 노란색 등으로 변해 바다를 이뤘다. 관객들의 시계로 시시각각 변하는 스타디움의 ‘색(色)’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 7만 2천명을 사로 잡은 동방신기의 힘



이번 공연이 달랐던 것은 한 마디로 동방신기, 그 이름이다. 한 공연에서 7만 2천명을 매료시킬 수 있는 그룹이 얼마나 될까. 지난 2006년부터 2013년 투어까지 194만 7천명 동원, 약 200만의 일본 관객들을 만난 동방신기는 그야말로 한국의 ‘신기’가 됐다.



동방신기는 삿포로 돔, 나고야 돔,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 오사카 교세라 돔, 도쿄 돔 등 일본 5대 돔 투어를 한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세계적인 록밴드 본조비(Bon Jovi), 이글스(Eagles), 미국 가수 빌리조엘(Billy Joel)에 이어 사상 4번째를 기록했다.



돔 공연보다 한 단계 높은 규모인 이번 닛산 스타디움에는 해외 가수로는 최초로 올랐다. 이 무대에는 일본 그룹 비즈, 야자와에이키치, 사잔 올스타즈, 미스트 칠드런(Mr. Children), 유즈, 그레이(Gray), 에그자일(EXIL), 라르크 앙 시엘 등 굴지의 일본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동방신기는 이들에 이어 13번째로 이름을 올린 첫 해외가수다.



동방신기의 일본 첫 콘서트부터 이번 피날레 공연까지 참여한 한 스태프는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일본 아티스트 중에서 톱 클래스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인데, 동방신기가 이루어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데뷔할 때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시작했었는데 그런 공연들이 감동을 이끌어 냈고, 공연을 보고 간 관객들이 친구나 주변의 지인에게 감동을 전파하면서 현재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며 “특히 단순히 유행이나 미디어의 힘이 아닌, 동방신기 멤버들의 열정과 퍼포먼스의 완성도 등으로만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연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개그감을 뽐내며 관객들을 울고 웃기던 동방신기의 마지막 한 마디는“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였다. 닛산에서 울려 퍼진 동방신기의 목소리는 꽤나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이렇게 많은 관객들 앞에 선 동방신기가 한국의 그룹이라는 것이, 한류의 선봉에서 위엄을 떨치는 동방신기의 이름이 자랑스럽고 뿌듯해 지는 순간이었다.



[닛산 스타디움에 오른 동방신기 유노윤호(맨 위 오른쪽)과 최강창민.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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