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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아, "연기력 논란? 내가 봐도 부족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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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의'가 끝났다는 것,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아쉬운 점도 많았고, 크고 갚진 경험을 한 작품이었죠."

6개월 간 진행된 고된 사극 촬영을 마친 배우 조보아(21). 조금은 들떠있을 법도 하지만 조보아는 조심스러웠다. 데뷔 후 늘 사극 연기를 꿈꿔왔기에 이병훈 감독의 작품 전부를 꼼꼼하게 챙겨봤다는 그녀. 그런 조보아에게 MBC 드라마 '마의'는 교훈과 질책을 함께 안겨준 작품이었다. 조보아는 아쉬움과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기대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드라마가 시작하고 제가 처음 등장한 15회까지 '나는 언제쯤 나오게 될까' 내내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첫 등장과 함께 연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을 때 속상한 마음이 컸죠. 그런데 제가 봐도 부족한 게 보였으니까. 솔직하게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더라고요. 조금씩 고쳐나가야겠다 생각을 하고부터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배워갔어요."

이젠 더 좋은 연기와 자신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부족했던 모습을 만회하고 싶다는 조보아. 하지만 처음 연기력에 대한 쓴소리를 들었을 때는 신인 연기자로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엔 제가 위축된 모습이 화면에도 보였을 것 같아요. 눈이 퉁퉁 부어 촬영하는 날도 많았거든요. 이후로는 매 촬영마다 청심원을 챙겨먹었어요. 다행히 숙휘공주를 연기한 (김)소은 언니랑 함께 하는 신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편해질 수 있었죠."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큰 비난. 위축됐던 조보아가 다시 일어나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얻은 데에는 6개월을 함께한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다.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였어요. 함께 촬영하는 선생님들께서 시간 날 때마다 저에게 조언을 해주셨죠. 그게 꼭 연기에 관한 것만은 아니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저에게 인생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어떤 하나의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말할 순 없지만 지나고 보니 '마의'라는 작품 자체가 저에게는 큰 조언이었던 거 같아요."

조보아가 그토록 함께 작업하길 원했다는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도 그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조보아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고마운 이 중 하나였다.

"감독님도 친절하게 하나하나를 다 가르쳐주셨어요. 분량이 많다보니 팀을 나눠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병훈 감독님은 제가 들어가는 신을 항상 본인의 팀에 넣어서 조언을 해주셨어요. 이병훈 감독님은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촬영을 반복하는 스타일이시거든요. 저 같은 신인에게는 그런 감독님의 스타일이 큰 도움이 됐어요."

2012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해 이제 두 번째 드라마를 마친 조보아. 그녀가 앞으로 만들어나갈 배우의 인생에 '마의'는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마의'라는 작품 자체가 저에게 엄청난 조언이 됐어요. 적어도 이 작품을 통해서 조보아라는 사람이 훨씬 더 성숙해졌다는 건 확신할 수 있거든요."

이제 조보아는 대중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만회의 기회를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차기작으로 만나고 싶은 작품에 대해 물었다.

"정말 제 성격에 잘 맞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그 어느 때보다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싶은 욕심이 크거든요. 로맨틱코미디도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우 조보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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