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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데뷔전, 생각보다 잘했죠"(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데뷔전 치고는 잘하지 않았나요?"(웃음)

터키 페네르바체 유니버설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22·레프트)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연경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슈퍼컵 엑자시바시와의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15점(블로킹 3개)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11일 전화통화서 "응원문화가 다르다보니 너무 정신없었다"며 "데뷔전 치고는 잘한 것 같다. 그러나 가끔씩 소심한 플레이가 나와서 아쉬웠다. 앞으로 자신있게 하던대로 플레이하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주전 레프트로 출전한 김연경은 안정된 수비 리시브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대부분 빠진 상황서 홀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는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이 빠진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하며 슈퍼컵 우승을 내줬다.

김연경은 "주전 세터가 빠져서 어려운 플레이를 했다"고 말한 뒤 의사소통에 대해선 "팀에서는 영어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통역을 쓸지 고민 중이다"고 답했다.

터키리그에 대해선 빠르고 파워풀한 경기를 치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하고 경기가 다른 것 같다.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 많이 배우는 중이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축구팀이 승부조작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제외됐고 최대 스폰서인 아즈바템 병원이 철수했다. 페네르바체는 최근 유니버설 병원하고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김연경은 "아즈바템이 큰 병원이고, 유니버설은 보통이라고 하더라"며 "유니버설 병원 측에서는 페네르바체팀을 후원하면서 앞으로 유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 사기도 올라간 상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연경은 14일 새벽 갈라사타리아 메디컬 파크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개막전을 앞둔 소감에는 "상대팀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끝으로 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묻자 "힘들지만 괜찮다. 11월 열리는 월드컵 대회 이후가 문제될 것 같다.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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