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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TV에 나오는 내 모습이 싫었다" 슬럼프 '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현주가 슬럼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1일 밤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는 김현주가 출연해 데뷔 후 곧바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여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현주는 급작스럽게 찾아온 인기에 주변에 '버릇이 없다'는 소문까지 돌았고, 급기야 "내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내가 배우인지, 예능인인지 내가 뭘 하고 있고,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잊어버리는 시기였다. 상당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현주는 또 "드라마 '토지'를 찍을 때 가장 불행했던 시기였다"며 "시청률도 기대했던 것보다 높지 않았다. 연기를 잘 못하겠더라. 보시는 분들은 좋았다고 했지만 나 스스로는 너무 창피했다. TV에 나오는 내 모습이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를 싫어하니까 너무 괴로웠다. '내가 나를 보기 싫어하는데 대중이 나를 보고 싶어하겠나?' 하는 생각이 컸다"며 "내 자신에게 벌을 줬다. '너는 대중 앞에 나설 자격이 없고 그러면 나가지 마!'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2년을 쉬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럴수록 일을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현주는 긴 슬럼프를 극복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 시놉시스를 받아서 첫 장을 넘겼는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난 예쁘다. 난 예쁘다'라고 써있었다. 내가 늘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했던 말이었다. 내 얘기처럼 첫 줄에 있길래 이 드라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 드라마를 하면 나도 예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드라마를 하면서 나를 많이 사랑했고 나를 예쁘게 생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슬럼프를 이겨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현주는 연예계 동료였던 故 박용하의 죽음에 스스로 자책했다고 밝히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주.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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