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스마트폰용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시장 경쟁이 격화 되면서 업계 1위인 ‘카카오톡’을 까내리는 광고까지 등장한 가운데, 그 대응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은 지난 8일 자사 메신저 어플 ‘마이피플’을 출시하면서 소녀시대를 전면에 내세운 CF ‘가갸거겨’편을 공개했다.

이 광고에서는 경찰로 분한 소녀시대 멤버들이 "말로 하자" "토크라 그러면서 왜 말을 못해" "말 좀 해라"라며 누군가를 강하게 취조하고 있다.

이어 밝혀진 대상은 카카오. 책상 위에서 벌벌 떠는 카카오 위로 "카카오는 말을 못해"라는 문구와 함께 마이피플의 무료통화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 마이피플은 메신저와 함께 통화기능까지 장착된 어플이다.

이는 누가 봐도 메신저 어플 업계 1위인 ‘카카오톡’을 겨냥한 것으로, 네티즌들은 카카오가 벌벌 떨고 있고 '토크'란 단어를 직접 거론된 것을 들며 '카카오톡 디스 광고'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톡을 제작한 카카오 또한 광고가 공개된 다음날 자사 공지사항을 통해 기발한 대응을 내놨다.

카카오 측은 "요즘 카카오톡이 국민앱으로 인기를 끌다 보니 뉴스는 물론 광고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카카오톡의 출연료가 그리 비싸지 않을 것이니 많이 출연시켜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이 그리도 좋아하는 소녀'라고 언급하며 "그 소녀들이 모두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블랙베리용 카카오톡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음 광고를 역이용하는 기발함을 보였다.

[사진 = 다음 마이피플 광고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